李 “국회 통상특위 구성하자” 제안에…與 “협의 없이 뜬금없다”

李 “국회 통상특위 구성하자” 제안에…與 “협의 없이 뜬금없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2-03 09:49
수정 2025-02-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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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3 연합뉴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3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가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통상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자 국민의힘은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통상 전쟁이 시작됐다”며 “국회에 통상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초당적으로 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당 국가에 공장을 가진 우리 기업에도 직격탄”이라며 “우리 기업과 국익에 도움이 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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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3 연합뉴스
권영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3 연합뉴스


그러면서 “국가적인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 기업과 국익에 도움이 될 방안을 찾자”고 말했다.

이에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 협의 없이 계속 (제안을) 던지면서 초당적 협의를 요구하는 게 뜬금없다”고 말했다.

또 “본인이 전혀 관심 없어 보였던 부분에 대해서, 우리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에 대해 일일이 화답해야 하는지 사실 좀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과 이 대표가 하던 것과 전혀 다른 결의 말을 많이 해 당장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전쟁을 시작했고, 어제 멕시코·캐나다 고관세 부과를 발표해서 이 부분은 저희도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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