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5천t은 10만명이 100일간 먹을 분량”

“쌀 5천t은 10만명이 100일간 먹을 분량”

입력 2010-09-13 00:00
수정 2010-09-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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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는 13일 수해 지원을 요청해온 북한에 쌀 5천t과 시멘트 40㎏ 25만 포를 포함한 구호물자 100억원 어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적은 또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과 관련,오는 17일 개성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하기로 했다.

 유 총재는 이날 한적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수해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 차원의 사업으로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총재와의 일문일답.

 --수해지원 품목에서 중장비가 빠졌는데?

 △쌀은 수재민의 긴급식량이고,시멘트도 필요하다고 봤다.굴착기 같은 장비들은 규모도 크고,지원했을 때 따르는 여러 문제들을 고려해야 한다.이런 문제들은 적십자 차원에서 고려할 인도적 지원 차원을 넘는다고 생각한다.정부 쪽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본다.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인도적 차원으로 진행하기 원한다.2년 이상 정치적인 상황을 이유로 이산가족 인도사업이 영향을 받아왔다.적십자 간 사업은 정치상황과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는 왜

 △처음 이산가족 상봉 신청한 분들이 12만명인데,그 중 상당수가 돌아가시고 8만여명이 남았다.한 번에 100명씩 만나도 상봉할 수 있는 분들은 극소수다.이산가족 상봉 횟수를 늘려 상시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구호물자는 언제쯤 전달.

 △전달은 가급적 빨리하겠다.늦어도 1개월 안으로 전달하도록 하겠다.

 --쌀 5천톤으로 책정한 이유와 비용은.

 △지금 신의주지역에 알려진 수재민이 8만∼9만명 되는데 이를 넉넉잡아 10만명이라고 하면 쌀 5천톤은 이들이 100일간 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20만명을 표준으로 잡아도 50일간 식량이다.긴급구호로는 적절한 양이라고 생각한다.보통,이 정도 양이면 비용은 80억원 가까이 든다.

 --이산가족 상봉 규모?

 △지난 이산가족 상봉 규모 고려했을 때 우리가 100명 선정해서 방문하면 저쪽에서 300명 정도가 나온다.또 북쪽에서 100명 선정해주면 우리 쪽에서 300∼400명이 방문하게 된다.이 정도 인원이면 금강산 시설로 봤을 때 1회에 진행할 수 있는 최대규모다.이 규모로 반복해 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산가족 상봉 관련해서는 실무회담 때 제기되는 대로 대응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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