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의와 관련,“미국이 쇠고기 문제를 자꾸 거론하면 FTA를 당장 안 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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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 커크 대표는 워싱턴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8,9일 이틀간 일정으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미통상장관회의를 갖고 실무레벨에서 협의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현안에 대해 최종 담판을 짓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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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 커크 대표는 워싱턴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8,9일 이틀간 일정으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미통상장관회의를 갖고 실무레벨에서 협의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현안에 대해 최종 담판을 짓게 된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끊임없이 쇠고기 문제를 걸고 가려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서 쇠고기 문제가 자연스럽게 갈등 없이 (협의 내용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의 이해관계가 걸린 것은 절대로 한쪽에 끌려가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한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일부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가 쇠고기를 (협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또 다른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미국은 지금 쇠고기 문제를 보따리로 싸서 들고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끊임없이 논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아예 보따리를 풀지 못하도록 막고 있어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FTA 협의와 관련한 큰 틀의 원칙과 방향은 정부 내에서 이미 확정돼 있다”며 “FTA를 안하면 안해도 쇠고기는 양보할 수 없다는게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분야의 추가협의와 관련,정부 고위관계자는 “자동차도 일방적으로 정부가 협의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 업계와 함께 우리 실익이 어떻게 커질 수 있는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얻는 게 없다고 (야당 등에서) 공격하는데 (협정문) 본문수정 없이도 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며 “예컨대 2007년 한미 FTA 협상 타결 후부터로 돼 있는 농수산물 관련 유예기간을 농민의 피해가 없도록 비준시점으로 늦추는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미 FTA 추가 협의 상황을 상세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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