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항모 서해진입 반대”

中외교부 “美항모 서해진입 반대”

입력 2010-11-27 00:00
수정 2010-11-2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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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Z내 군사행동 불허”…양제츠, 북한대사 만나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가 참가하는 한국과 미국의 서해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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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중국 단둥의 압록강철교에 설치된 대형비디오에서 방영되는 한국전쟁당시 중국군의 전투장면을 국경 통행자들이 지나가면서 쳐다보고 있다.  단둥 AP 연합뉴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중국 단둥의 압록강철교에 설치된 대형비디오에서 방영되는 한국전쟁당시 중국군의 전투장면을 국경 통행자들이 지나가면서 쳐다보고 있다.

단둥 AP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번 이슈에 대해 명백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허락 없이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미국 항공모함의 서해 진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중국은 서해의 상당 부분을 일방적으로 자국의 EEZ라고 주장하고 있고, EEZ내 군사 행동 반대는 곧 미국 항모의 진입 및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반대를 의미한다.

중국은 천안함 사건 때에도 같은 논리를 내세우며 미국 항모의 서해 진입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반대했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 우려를 표시한다.”며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미는 28일부터 나흘간 서해상에서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날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으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났다고 신화통신이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양 부장은 지 대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한국과 미국의 카운터파트와 각각 전화통화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박홍한 특파원

jun88@seoul.co.kr
2010-11-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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