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中·美 여론

엇갈린 中·美 여론

입력 2010-11-30 00:00
수정 2010-11-3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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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10명 중 7명 이상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에서 중국은 남북한 간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미국 국민의 절반가량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해 미국이 남한에 군대를 파견하는 게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답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여론조사센터가 지난 26∼28일 베이징, 상하이 등 7개 대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여론조사를 한 결과 중국이 이번 한반도 사태에 냉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1306명 중 72.3%나 됐다.

중국이 한·미와 연합해 북한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2.8%에 불과했고, 북한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7.1%였다.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와 ‘중국의 동맹국’이라고 한 답변은 각각 44.7%와 43.2%로 우호적인 시각이 다수였다. ‘북한은 골칫거리 이웃’이라는 반응은 14.1%에 불과했다.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국가별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6%가 미국을 ‘주범’으로 지목, 반미 감정을 드러냈고 한국이 10.3%, 북한이 9.0%의 순으로 친북 성향을 보였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폭스뉴스가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인 지난 23~29일까지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9만 2000여명 중 45.9%가 ‘미국이 군대를 남한에 파견해야 한다. 이런 공격은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24.9%는 ‘군사행동 위협과 함께 강경한 대북 외교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고 13.4%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비난하고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진보 성향의 온라인 정치전문매체 ‘허핑턴 포스트’가 ‘남한이 북한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를 물은 결과에서도 40.2%가 ‘보복 타격’이라고 꼽았고, 중국에 대한 개입 압력(24.4%), 유엔 회부(13.4%) 중재(9.2%), 제재 강화(6.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0-1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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