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北과 외교파장 일라” 숨죽인 中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北과 외교파장 일라” 숨죽인 中

입력 2010-12-01 00:00
수정 2010-12-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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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으로 남북통일 지지” 중국 관영언론 일절 보도 안해

중국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문서 가운데 ‘중국이 한국으로의 남북 통일을 지지한다.’는 내용 등 자국 및 북한과 관련한 민감한 대목에 대해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며 “그(위키리크스의 기밀문서 폭로)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관들의 각국 지도자들에 대한 평가 및 첩보 수집 내막 등을 자세하게 보도했던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도 영국의 가디언 등이 이날 공개한 중국 당국자들의 북한 평가,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의 중국 및 북한 관련 발언 등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측이 겉으로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위키리크스 폭로 문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록 제3자 전언이긴 하지만 “중국도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한국에 의한 통일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내용 등 민감한 부분이 적지 않아 매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과 북한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미묘한 외교적 파장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12-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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