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대북정책 가속도…北도 재개 위한 탐색전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유연한’ 대북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18일로 개시 13주년을 맞는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도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측이 제시한 관광객 신변안전 등 이른바 3대 조건 협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상황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16일 “북한이 류우익 장관 취임 후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를 갖고 우리 측과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남측의 재산 몰수를 풀고 관광객 신변안전 등을 언급하는 등 전향적으로 나오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간 고위급 회담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대화를 통해 금강산 관광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라며 “관광 재개를 위해 북한이 침해한 우리 측 재산을 원상회복하고, 신변안전 보장 등 3대 조건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류 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재산 문제는 당사자인 기업(현대아산)이 북측의 관계기구와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신변안전 문제는 당국 간 보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