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통지문 발송..北 2년째 무단방류

정부는 27일 북한 측에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무단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09년 남북 간 합의대로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오늘 오후 국토해양부장관 명의로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국토환경보호상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통지문에서 지난 17일부터 북측이 사전 통지 없이 임진강 수계 댐(황강댐)을 수차례에 걸쳐 방류한 사실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까지 겹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9월6일 북측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임진강변에서 야영하던 우리 국민 6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남북은 같은 해 10월14일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을 개최했고, 북측은 사전 통보를 약속했다.

북측은 이듬해인 2010년에는 약속을 지켰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아무런 통보 없이 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