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연말까지 부지활용 계획 수립
대한민국 남성들의 아련한 입영 추억이 서린 육군 보충대 2곳이 오는 2014년 해체될 전망이다.군 당국은 경기도 의정부의 306 보충대와 강원 춘천의 102 보충대를 오는 2014년께 해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군 내부 및 관련부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군의 한 고위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09년 수립된 ‘국방개혁 2020’에 따라 2015년 이후 보충대 해체를 검토하기로 했으나 최근 수정된 ‘국방개혁 기본계획 2012-2030’에 의해 해체 시기를 2014년으로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의한 부대 개편 계획을 비롯해 예산 절감, 행정 효율성 등을 고려해 306ㆍ102 보충대 해체 시기를 2014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육군은 연말까지 보충대 해체 이후 부지활용 계획을 수립해 국방부에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군 당국은 보충대가 해체되더라도 이 부지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매각하지 않고 다른 군부대 주둔지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전방부대로 배치되는 신병들이 3박4일간 머무는 306ㆍ102 보충대는 입영 신병과 환송가족 등으로 숙박 및 음식점 등 지방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담당해왔다.
전방부대로 가는 신병들은 보충대에서 컴퓨터로 근무 부대가 분류되면 해당 사단 신병교육대로 이동해 8주간의 교육을 받는다.
1989년 창설된 306 보충대는 지금까지 가수 비(본명 정지훈) 등 여러 명의 한류스타를 비롯한 7만1천여명을 배출했다.
102 보충대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3월 8일 제주도 모슬포에서 제1훈련소로 창설된 뒤 1953년 8월 12일 춘천시 근화동으로 옮겼다가 1987년 10월14일부터 현재의 신북읍 용산리로 이전했다.
이곳에서 연간 7만여명에 이르는 병력을 배출해 왔으며 최근에는 한류스타 원빈 등 수많은 스타가 입대, 한때 전국적인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창설된 이후 배출된 인원은 3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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