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 리졸브’ 연습 돌입… 北 “최후 명령만 기다려”

한·미 ‘키 리졸브’ 연습 돌입… 北 “최후 명령만 기다려”

입력 2013-03-11 00:00
수정 2013-03-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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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습 도발 가능성…한반도 군사 긴장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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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입항한 美 이지스함과 北 해안포 동굴진지
동해항 입항한 美 이지스함과 北 해안포 동굴진지 1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북한의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 선언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 연합 야외 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 해군 이지스함이 지난 9일 동해항에 입항하고 있다(왼쪽 사진). 10일 인천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머리 반도의 해안포 동굴 진지의 모습. 개머리 해안포 기지는 2010년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를 발포한 곳 중 한 곳이다.
동해·인천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가 11일부터 한·미 연합 군사훈련 ‘키 리졸브’ 연습에 돌입한다. 11일부터 정전협정의 효력 백지화 및 남북 간 불가침 합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한 북한은 10일 한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 공세를 이어 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극대화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키 리졸브 연습은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이 참여하는 지휘소 연습(CPX)으로,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야외 기동훈련 ‘독수리 연습’과 병행 실시된다. 특히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연합사 대신 합참이 주도적으로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날부터 북한군이 ‘치고 빠지는 기습적인 방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금 최후의 전면 대결전에 진입한 우리 전선군집단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부대들과 전략 로켓 군부대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들은 최후 돌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 핵 타격 수단들도 전투 동원 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한 “조국통일성전의 포성이 울리면 우리 민족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던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소굴들이 삽시에 불바다로 화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방송도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군대에 입대할 것을 제일 먼저 탄원했다”고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의 부대에 경계 태세를 격상해 대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해안포와 방사포 등을 동원해 도발하거나 서해 도서를 기습 강점할 수도 있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3-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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