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남북관계 서두른다고 될 문제 아니다”

류길재 “남북관계 서두른다고 될 문제 아니다”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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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연연해 속도 쫓기보다 신뢰 밀도 채우기위해 노력”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9일 “남북관계는 서두른다고 될 문제가 아니며 조급하게 성과를 구할 일도 아니다”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멀리 내다보고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연세대 북한연구원이 개최한 국제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남북관계 상황이 호전되는 만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단기적 성과에 연연해서 속도를 쫓기보다는 신뢰의 밀도를 채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더디지만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만들어 나가려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최근의 남북관계는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던 금년 봄과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면서 “최근 남북관계가 다소 진정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속을 해도 지켜지지 않는 약속은 의미가 없다”면서 “남북은 이제부터 합의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감으로써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한다. 북한 역시 차질없이 합의사항이 이행될 수 있도록 우리와 뜻을 모으고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남북관계 발전과 함께 북한이 하루빨리 핵을 포기하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핵을 내려놓고 진정한 생존과 발전의 길로 들어설 때 남북은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올바른 선택과 변화에 대해 적극 화답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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