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역 이토 저격 현장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서다

하얼빈역 이토 저격 현장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서다

입력 2014-01-20 00:00
수정 2014-01-2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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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0㎡ 규모 공식 개관… 朴대통령 요청에 中 화답

안중근 의사가 조선 초대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현장인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19일 공식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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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 ‘9시 30분’ 가리키고 있는 시계
저격 ‘9시 30분’ 가리키고 있는 시계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역에 안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기념관이 19일 전격 개관됐다. 기념관 입구 상단에 설치된 벽시계는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이날 하얼빈시와 철도국이 공동으로 역내 귀빈실을 개조한 200㎡(약 60평) 규모의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성장, 하얼빈 시장 등 중국 측 인사들만 참석했다. 중국은 북한에는 개관식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으며 건립 공사도 극비리에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기념관 내부에서 이토가 사살된 현장인 제1플랫폼을 볼 수 있게 설계했고, 안 의사의 일생 및 사상을 담은 각종 사진과 사료들을 전시했다. 제1플랫폼에는 ‘안 의사 이등박문(伊藤博文·이토 히로부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특히 기념관 입구 상단에 설치된 대형 벽시계는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에 고정돼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4-01-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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