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기간 동·서·남해서 해상기동훈련도 실시
정부는 2월 마지막 주 시작될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 일정과 목적 등을 북한과 주변국에 내달 초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일정과 목적 등을 국제적 관례에 따라 중국 등 주변국과 북한에 통보할 것”이라면서 “설 연휴가 끝나고 북한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중국 등 주변국에는 군사 외교채널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키 리졸브 연습이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지휘소훈련(CPX)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무관을 내달 초 불러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연례적인 방어 훈련임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과 주변국에 대한 통보 및 설명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의 일정과 목적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평년과 같은 수준과 범위에서 시행될 것”이라며 “미국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등은 참가하지 않는 쪽으로 계획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된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CVN-73)는 정비를 위해 곧 미국 버지니아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올해 연습에 항공모함이 참가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그러나 올해 연습기간 동·서·남해에서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잠수함, 한국형 구축함 등 양국 해상전력이 참가하는 해상종합기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국방위원회 공개서한 등을 통해 키 리졸브 연습을 중지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한미 양국은 연례적인 방어연습을 평년 수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는 북한이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군사적 긴장 수위를 최대로 높였기 때문에 미국의 전략폭격기 등이 동원됐지만 올해는 그런 자산은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3월 초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실제 양국 전력이 참여하는 독수리 연습(FE)을 4월 말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독수리 연습에는 군단급, 함대사령부급, 비행단급 부대의 한국군 20여만명과 주로 외국에서 증원된 미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