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참상 日 젊은 세대에 증언차 일본행

위안부 참상 日 젊은 세대에 증언차 일본행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2-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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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출 할머니 日서 초청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학생들에게 기억하기조차 싫은 참상에 대해 증언한다.

26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따르면 강일출(86) 할머니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다음 달 21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할 예정이다.

강 할머니의 이번 방일은 지난해 초 나눔의 집을 찾은 한 일본인 중학교 교사가 자국의 어린 학생들에게도 참상을 알려야겠다며 초청해 이뤄졌다. 비용은 강 할머니의 증언 자리를 마련한 일본인 교사와 여성인권 및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두고 활동해 온 신일본부인회 나고야지부가 지원한다.

강 할머니는 다음 달 22일 나고야 ‘토우배츠인홀’(450석)에서 일본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피해 참상을 소상히 전하고 일본 정부의 무책임 등을 고발할 예정이다. 또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아픈 사연과 생활상을 소개하고 고령인 할머니들이 살아 생전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양심 있는 일본인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번 나고야 방문에는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과 김정숙 사무국장이 동행한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에도 7월부터 3개월간 이옥선(87)·박옥선(90) 할머니와 함께 미국·독일·일본 등 3개국을 돌며 증언했다. 올해도 나고야 방문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미국(7월), 독일(10월)을 찾아 피해 참상을 알릴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4-02-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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