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요동지역은 조선민족 땅… 역사에 써야”

마오쩌둥 “요동지역은 조선민족 땅… 역사에 써야”

입력 2014-03-01 00:00
수정 2014-03-0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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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획정협상 당시 발언 확인, 저우총리 동조… 동북공정 논리 허약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공산당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북·중 간 국경획정 협상을 하던 1958∼1964년 북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요동 지역이 원래 조선 민족의 땅이었음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공산당 주석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공산당 주석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월 10일 펴낸 ‘북한-중국 국경획정에 관한 연구’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마오 주석이 1958년 11월 당시 김일성 수상을 만난 자리에서 “당신들 선조는 당신들의 영토가 요하를 경계로 한다고 말했으며, 당신들은 현재 당신들이 압록강변까지 밀려서 쫓겨왔다고 생각한다”며 “당신이 역사를 기술할 때 이것을 써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마오 주석은 북·중 국경획정이 끝난 직후인 1964년 10월에도 베이징을 방문한 최용건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대표단에도 “당신들의 경계는 요하 동쪽인데, 봉건주의가 조선 사람들을 압록강변으로 내몬 것”이라며 “봉건주의는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 같은 마오 주석의 발언은 중국 외교부가 펴낸 ‘모택동접견외빈담화기록’에 실려 있다.

저우 총리도 1963년 6월 북한 과학원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두만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 땅이었으며 심지어 예로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28일 “두 지도자의 발언으로 보아 이것이 당시 중국 정부의 정리된 공식 입장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중국 학자들의 주장은 신중국을 창시한 중국 지도자들의 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3-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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