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이래 첫 모자(母子) 장교 배출…왜 66년이 걸렸나

창군이래 첫 모자(母子) 장교 배출…왜 66년이 걸렸나

입력 2014-03-07 00:00
수정 2014-03-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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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인 중령과 아들 유정우 소위. 국방부 제공
이서인 중령과 아들 유정우 소위. 국방부 제공


창군이래 첫 모자(母子) 장교 배출…왜 66년이 걸렸나

충남 계룡대에서 6일 열린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창군 이래 처음으로 모자(母子) 장교가 탄생했다.

국방대학교 홍보과장인 이서인 중령과 이번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52기로 임관한 이 중령의 아들 유정우 소위가 주인공이다.

유 소위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장병 정신교육 등을 담당하는 정훈장교로 임관, 전군 최초로 모자 정훈장교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1948년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되고 66년이 지나서야 현역 모자 장교가 탄생한 것은 과거 ‘여군병과’로 임관한 여성 장교의 임신을 금지한 전근대적인 규정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령은 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과거 여군병과로 임관한 여성 장교는 내규 때문에 임신이 허용되지 않아 대부분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중령은 1986년 여군 병과가 아닌 ‘여자 정훈사관’ 1기로 임관해 임신을 금지하는 규정에 적용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 중령은 “이후 정훈병과 이외 다른 병과로도 여성의 장교 진출이 가능해졌고 1989년 여군병과 해체 이후로는 임신 금지 규정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여군병과가 존재할 때도 여성 간호장교에게는 임신 및 출산이 허용됐지만 그 아들이 장교로 임관할 때까지 어머니가 현역 장교로 복무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령은 “아들(유 소위)이 나를 보고 자라면서 장교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며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장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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