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1년 만에 최대 상륙훈련… 北 GOP 습격훈련

한·미 21년 만에 최대 상륙훈련… 北 GOP 습격훈련

입력 2014-03-28 00:00
수정 2014-03-28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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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北 미사일 대응책 논의

북한이 한·미·일 3국의 비핵화 논의에 반발해 지난 26일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노골적으로 우리 군 최전방 진지를 점령하는 연습을 벌이고 있다.

한·미 연합군은 독수리 군사연습의 일환으로 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연합상륙훈련에 돌입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군 소식통은 27일 “북한군이 최근 모든 전선에서 우리 군의 소초(GP)와 일반전초(GOP)를 습격하거나 도발하려는 훈련을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GP, GOP와 유사한 모형 진지를 구축하고 포병부대가 이를 타격한 다음 특수부대를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준비할 가능성과 함께 독수리연습에 대응해 우리 군의 피로도를 높이기 위한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군은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연례적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을 한다. 올해 훈련은 한·미 양국이 사단급 미군 병력을 투입해 1993년까지 진행해 온 팀스피릿 훈련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에서 해병대 7500여명과 해군 2000여명, 한국 해병대 2000여명과 해군 1000여명 등 총 1만 2500여명이 참가해 1만여명 규모가 참여했던 예년보다 병력과 장비가 보강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제재와 고립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민 3명을 태운 북한 어선 1척이 이날 오후 5시 26분쯤 서해 백령도 동쪽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1.8㎞가량 침범했다. 우리 해군 고속정이 퇴거에 나섰으나 이 어선이 불응함에 따라 선원의 안전을 위해 오후 8시쯤 나포했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 이 어선이 엔진고장으로 표류했고 어민들의 귀순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으로 송환할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03-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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