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동남아·중동하늘 날다…추가수출도 청신호

FA-50, 동남아·중동하늘 날다…추가수출도 청신호

입력 2014-03-28 00:00
수정 2014-03-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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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면 1천대 수출도 가능”

지난해 말 FA-50 이라크 수출 계약 성사에 이어 28일 필리핀 수출 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중동과 동남아 하늘을 국산 경공격기가 본격적으로 누비게 됐다.


특히 T-50(고등훈련기) 계열의 경공격기가 잇따라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음에 따라 500대에 달하는 미국 차기훈련기(T-X) 수주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T-50 계열 항공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국 훈련기 시장 진출이 성사되면 앞으로 T-50과 FA-50 등 T-50 계열 항공기가 1천대까지 수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전투기 시장 선발주자 제치고 필리핀 수주 성공

한국 정부의 정부 간 무역(G2G) 주관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날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를 총 4억2천만 달러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웨덴의 그리펜,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야크-130, 영국의 호크 등 훈련기 및 전투기 시장 선발주자와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낙점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 공군은 당초 그리펜 등 중거리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전투기 구입을 희망했지만 전술입문 훈련까지 가능한 공격기 FA-50이 필리핀 환경에 맞는 최적의 항공기라고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T-50 계열 항공기 수출 계약 성사는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지난해 12월 이라크 24대에 이어 세 번째다.

KAI의 한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세계 항공시장에서 후발업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뛰어난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연속 수출을 달성했다”며 “고성능·저비용 공격기 시장의 독주체제 구축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 美 훈련기 500대 수주전, 록히드마틴과 공동 추진

KAI는 현재 미국, 보츠와나,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페루 등에 T-50 혹은 FA-50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7년 기종이 결정되는 미국 공군의 차기훈련기 수주전은 물량이 500대에 달하는 데다 세계 고등훈련기 표준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T-50이 미국 업체인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 제품이라는 점에서 미국 훈련기 시장 진출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록히드마틴은 T-50 개발 때 지분 13%를 투자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때는 자사가 주 계약업체가 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KAI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 때는 ‘미국 정부는 미국 제품이 50% 이상 들어간 제품을 사야한다’는 ‘바이 아메리카’ 조항의 적용을 받으며, 최종 조립라인도 미국 내에 있어야 한다”며 “T-50은 애초부터 엔진과 레이더 등에 미제 장비가 많이 들어가 50%를 넘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T-50 1천대 수출하면 산업 파급효과 32조원”

T-50 계열 항공기 1대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중형자동차 1천대 수출에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에 따르면 이번 FA-50 필리핀 수출에 따른 산업 파급효과는 약 1조원, 일자리창출 효과는 연인원 3천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훈련기 500대 수주에 성공하면 산업 파급효과는 15조원, 일자리창출 효과는 연인원 7만명, T-50 계열 항공기 1천대 수출에 성공하면 산업 파급효과는 32조원, 일자리창출 효과는 연인원 17만명에 달할 것으로 KAI는 추정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의 수출 활성화는 한국형전투기(KF-X) 등 국책 개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가 방위·항공사업이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성장 및 창조경제의 핵심축을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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