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얀마 외교장관 회담 개최
미얀마를 공식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우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미얀마 측은 이 자리에서 일부 국가가 여전히 의혹을 갖고 있으나 2011년 민선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한과 군사협력 관계는 없으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준수하고 있다는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윤 장관은 이를 평가하면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 측에 북한 도발에 대한 아세안의 대응을 국제사회도 주목하고 있으므로 명확하고 일관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나 마웅 르윈 장관은 미얀마는 핵확산에 반대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윤 장관은 또 미얀마와의 양자 협력과 관련, “어려운 환경에서 경제 개발 경험이 있는 한국은 앞으로 미얀마가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능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 측은 우리 기업의 미얀마 인프라 건설 참여를 요청했다.
이밖에 윤 장관은 6일 양곤에서 진행되는 ‘아웅산 묘역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과 관련해 미얀마 측에 사의를 표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 후 양국이 상대국 투자자에 대해 내국민 및 최혜국 대우를 부여하는 내용의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했다.
두 장관은 다음 달 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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