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안보이슈 이외 새 협력분야 대화”
“우리(한국과 미국)는 역동적이고 역사적이고 중요한 과거를 공유했고, 지금 상황이 아주 좋습니다. 동맹은 믿기 힘들만큼 강하고 우리는 함께 잘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점은 ‘미래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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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스탠퍼드대 세미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19일(현지시간) 모교인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의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APARC)가 주최한 ’한미동맹에 관한 관점들’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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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관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19일(현지시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이날 모교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의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APARC)가 주최한 ‘한미동맹에 관한 관점들’ 세미나에서 양국간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한미양국이 항상 협력해온 기본 이슈들(fundamental issues)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앞으로도 이를 강조할 것”이라며 안보협력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전제했다.
이어 21세기에는 경제·환경·에너지·민간교류 등 ‘뉴 프런티어’에 해당하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협력이 양국의 미래에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으며, 양국 정상이 이에 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FTA의 황금 기준(the gold standard)이 됐다”며 데이터 이전, 자동차, 원산지 문제 등 주요 현안 대부분이 이미 해결됐거나 해결되는 길을 가고 있으며 법률 서비스 등 일부 이슈가 남아 있으나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미관계에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리퍼트 대사는 “모든 것을 예측할 수는 없으며, 문제는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생기기 마련”이라며 “지금 우리가 가진 시간을 이용해서 협력을 다지고 심화하지 않다가 돌발 변수에 발목이 잡힌다면 그것이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관한 결정이 왜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진전 상황을 평가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미 양국이 사드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화하거나 협의중인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내려야 할 결정이 없다”며 미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으며 몇 달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일 관계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위안부 문제는 매우 어렵고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사안”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올해 여름 (광복절) 연설에서 (한일) 양자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런 매우 어려운 역사적 이슈들의 해결로 나아가는 어떤 진전이든 미국은 매우 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일 양국간 역사 문제 해결이 양측 국민을 만족시키면서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와 화해를 가져오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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