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인터뷰…”한일 정상회담서 만족스러운 결실 희망”
킴 캠벨 전 캐나다 총리는 30일 한일 정상회담(11월2일)에서 논의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국 지도자가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만족스러운 화해와 이해의 결실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캠벨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통일부·통일준비위원회·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2015 세계평화회의’가 끝난 뒤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에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사안이지만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공식(formula)을 찾기를 바란다”며 “이 문제에 묶여 있으면 (양국 간에)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전쟁 중에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전리품과 같은 것이었고 여성을 물건처럼 취급하던 시절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전쟁 중 여성에 대한 탄압이 핑계가 될 수 없고 용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캐나다 최초의 여성 총리인 그는 여성 빈곤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전 총리는 “한국 국민이 북한 인권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경의를 표한다”며 “빈곤과 인권침해, 이산가족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도 ‘8·25 합의’에 사인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어느 정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약간의 희망이 있다”며 “그것(8·25 합의)을 어떻게 잘 키워나갈 것인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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