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 3자 협의 열리나

韓·美·中 3자 협의 열리나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3-20 23:44
수정 2016-03-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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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방적 자세로 검토 밝혀

베이징서 양국 6자 수석 회동
안보리 결의 이행 강력 촉구
사드 배치 관련 우려도 표명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한·미·중 3자 협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담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19일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우 대표와 한·미·중 3자 협의 가능성도 논의했다”면서 “우리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위해 한·미·중 3자 협의 개최 추진을 제안했고, 중국 측은 개방적인 자세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의 반대로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는 북한을 제외한 3자, 4자, 5자 비핵화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좀 더 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최근 “한반도 문제를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각국이 제시한 3자, 4자, 나아가 5자 접촉까지를 포함해 모든 것에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고위 외교당국자는 “이번 접촉에서 그 문제를 좀 더 협의했고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한·중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처럼 최근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같이했고,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담긴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결의에 위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 상황과 관련해 고위 외교당국자는 “중국이 안보리 결의 이행 과정에 착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 접촉에서도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추진’ 입장과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한 반대 뜻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외교당국자는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추진’과 관련해 “지금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배격하면서 긴장 고조 행동을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중국도 지금 당장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3-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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