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필요한 조치 고려할 것”

중국·러시아,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필요한 조치 고려할 것”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10 10:23
수정 2016-07-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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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역 전략균형 훼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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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중국 관계 후폭풍 불가피 전망
사드배치, 중국 관계 후폭풍 불가피 전망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배치를 공식 발표한 8일 오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2016.7.8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 양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주한미군 배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9일 한미 양국이 미국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그 어떤 변명도 무기력하다”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스리랑카 콜롬보를 방문 중인 왕 부장은 현지에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반도(한반도)의 방어 수요를 훨씬 초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중국이 “(사드배치) 배후의 진정한 의도”를 의심하는 것은 완전히 일리가 있는 것이며 “우리는 미국이 다른 국가의 불안전을 발판으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지 말고, 이른바 안전 위협을 구실로 다른 국가의 정당한 안전이익을 위협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우리는 한국 친구들이 사드 배치가 진정으로 한국의 안전, 반도의 평화안정 실현,반도의 핵문제 해결에 유리하고 도움이 되는 것인가를 냉정하게 생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을 향해 “신중히 행동하고 큰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경고도 날렸다.

중국 국방부도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 입장을 발표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밤 담화를 통해 한미 양국의 관련 행위를 긴밀하고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의 전략적 안전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는 ‘필요한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사계획상의 배치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 MD(미사일방어) 시스템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에 관한 양국의 공표와 관련 러시아 측의 아주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며 강력한 문제 제기를 했음을 분명히 했다.

또 “러시아는 이 행보를 미국 글로벌 MD의 아태지역 섹터 전력 증대와 아태지역 및 역외 지역의 기존 전략적 균형을 훼손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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