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 “성주서 제3후보지 의견 주면 검토”

한민구 국방 “성주서 제3후보지 의견 주면 검토”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8-17 22:54
수정 2016-08-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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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사드 협의서 처음 언급

투쟁위, 논의 거부… 험로 예상

몸 낮춘 국방장관
몸 낮춘 국방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주민 대표들과 인사하고 있다.
성주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북 성주 배치와 관련해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제3후보지로의 이전을 언급했다. 하지만 투쟁위 측은 여전히 “우리 요구는 사드 철회 외에는 없다”며 제3후보지 이전 추진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거부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한 장관은 이날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 배치에 대한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제3후보지와 관련, “‘국방부가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 달라’는 (성주 주민 측) 요청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지역 의견으로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와 관련,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간담회가 끝난 직후 “한 장관이 ‘제3후보지를 빨리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제3후보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13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이후 정부 고위관계자가 성주 주민들과 실질적인 협의를 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간담회는 사드철회 투쟁위원회 간부 등 지역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이뤄졌다. 한 장관은 성주가 사드 배치 부지로 선정된 배경을 비롯해 관련 시뮬레이션 자료, 부지 평가표 등까지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앞서 한 장관은 “사드 배치 부지 발표 전에 성주군민에게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8-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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