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사드 문제 정치적 결단 보여 달라” 압박

中 “韓, 사드 문제 정치적 결단 보여 달라” 압박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6-20 23:26
수정 2017-06-2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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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

새달 양국 정상회담 의제 조율
북핵·사드 문제 심도 있게 토론
임성남(오른쪽 두 번째)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왼쪽 두 번째)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20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장 부부장은 “한·중 관계에 주요 장애물이 아직 제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통 강화를 통해 발전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며 사드 배치 철회를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임성남(오른쪽 두 번째)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왼쪽 두 번째)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20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장 부부장은 “한·중 관계에 주요 장애물이 아직 제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통 강화를 통해 발전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며 사드 배치 철회를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중국이 20일 베이징에서 16개월 만에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정치적 결단을 요구하며 압박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전에 열린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 간 한·중 전략대화 결과를 설명하면서 “양측은 사드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중 관계를 이른 시일 내에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는 한국이 정치적인 결단을 보여 주고, 약속을 지키며, 중국과 함께 유관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부장은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와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적극적인 메시지를 교환했다”면서 “(그럼에도) 한·중 관계를 제약하는 주요한 장애물이 아직 제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장 부부장이 사드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임 차관은 양국 간 경제·문화·인적교류 분야에서 발생한 어려움을 해소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임 차관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목표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단계적·포괄적 접근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설명했으며, 장 부부장은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중 간 협의를 한층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양측은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개최되는 양국 정상회담의 의제를 집중 조율했으며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도 논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이 만나기 전에 북한 핵 문제와 사드 문제를 어느 선까지 조율할지를 심도 있게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6-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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