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3월 방북, 美앤드루 김-北맹경일 평창올림픽 기간에 조율”

“폼페이오 3월 방북, 美앤드루 김-北맹경일 평창올림픽 기간에 조율”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8-05-15 22:16
수정 2018-05-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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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고위관계자 밝혀 “미, 작년 군사옵션 준비”

여권 고위 관계자는 1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2차 방북을 비롯한 북·미 정상회담 조율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을 사실상 앤드루 김(왼쪽)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KMC) 센터장과 맹경일(오른쪽) 노동당 통전부 부부장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지난 2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방한 당시 맹경일 부부장과 만나 협의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폼페이오 장관의 지난 3월 말 1차 방북이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지금 폼페이오 장관이 남북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게 앤드루 김”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북한 매체들이 지난 10일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사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배석자가 앤드루 김 센터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앤드루 김 센터장을 만났다면서 “(당시 미국의) 군사옵션이라는 게 그저 간단히 강경론자들이 주장하는 구체성 없는 협박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진행이 준비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군사 옵션 시나리오) 연구도 20여 가지를 놓고 구체적인 대응과 후속 조치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만약 그런 결정이 난다면 작은 충돌이 나도 큰 전면전이 될 수 있고 세계대전으로 갈 수도 있는데 당사자인 우리 한국 처지에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5-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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