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기수 파괴’ 파격인사

합참의장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기수 파괴’ 파격인사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8-31 10:55
수정 2020-08-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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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내정자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내정자 국방부 제공
정부는 31일 신임 합동참모의장에 원인철(59) 현 공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국방부는 이날 “신임 합참의장에 신임 장관 내정자의 의견을 반영해 현 공군참모총장인 원인철 공군대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원 내정자는 다음달 1일 국무회의 의결 후 청문회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원 내정자는 공사 32기로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합동참모차장 등을 역임하며 합동 작전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국방부는 “폭 넓은 식견과 전문성, 작전 지휘능력을 겸비한 장군”이라며 “합리적 조직관리와 균형감각, 명쾌한 업무처리 능력 등으로 상하로부터 많은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으며 육·해·공군을 포용할 지휘역량이 탁월한 인재”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기수를 중시하는 군 문화와 상반된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원 내정자는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서욱(육사 41기) 육군참모총장보다 1기수 선배이기 때문이다. 원 내정자는 그간 합참의장 하마평에 올라왔지만 군 후배인 서 총장이 지난 28일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출신별 인사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장관에 이어 합참의장까지 육군이 차지할 경우 ‘육군 독식’이라는 비판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원 총장이 합참의장으로 임명되면 2년 만에 다시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공군 출신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17∼2018년 합참의장을 지냈다. 장관에 이어 합참의장까지 발빠른 인사로 육·공군참모총장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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