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차관보급’ 성 김 회동에… “실용주의” “격 안 맞아”

尹 ‘美차관보급’ 성 김 회동에… “실용주의” “격 안 맞아”

서유미 기자
입력 2022-04-20 22:10
수정 2022-04-2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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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정진석 주선에 단순한 만남”
차기 주미대사 후보 조태용 동석

박진 “한일 위안부 합의는 공식”에
日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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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만난 성 김 “대북공조”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 의원실 제공
박진 만난 성 김 “대북공조”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 의원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지난 19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차관보급 인사를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윤 당선인의 실용주의적 면모를 보여 준다는 평가와 함께 격에 맞지 않는 비례(非禮)라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저녁 정진석 국회 부의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김 대표와 깜짝 만찬을 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 부의장의 사적 주선으로 이뤄진 단순한 만남의 자리”라고 했다. 세 사람은 1960년생 동갑내기다. 참석자들은 와인을 곁들이며 두 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눴다. 만찬에는 차기 주미대사 후보로 거론되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정 부의장과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자란 죽마고우다. 기자 출신인 정 부의장이 1993년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했을 때 거처를 구하기 전까지 약 보름간 김 대표 집에서 신세를 졌고, 김 대표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결혼식을 할 때 정 부의장이 함진아비를 했다.

만찬에선 다음달 개최가 유력한 한미 정상회담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위기 대응 방향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감안한 듯 배 대변인은 “단순한 만남으로 외교적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대북 정책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는 한일 간의 공식 합의”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한일이 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한(한일) 합의는 일한 양국 정부가 많은 외교 노력 끝에 2015년 12월 일한 외교장관 회담에서의 합의에 의해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2022-04-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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