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28일 취임 후 첫 현장점검으로 육군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7.28 국방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12·3 비상계엄 당시 불법·부당한 지시에 소극적으로 임했던 간부들에 대한 특진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계엄 사태 후 국방부 인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국방부도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 안전과 생명 질서에 기여한 ‘헌법 수호 장병’에 대한 공적을 확인하고 포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국방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병사들은 조기 진급, 초급 간부는 장기 선발에 대한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후반기 장교 진급 심사에도 반영하기로 하면서 8~9월 예정됐던 중령과 대령 진급 인사 발표도 2~3주 미뤄진 상태다.
안 장관은 이날 취임 첫 현장점검으로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동원됐던 육군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방문했다.
안 장관은 “특전사를 비롯해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된 장병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안정을 찾고, 명예를 회복한 가운데 예전처럼 조국수호를 위해 땀 흘릴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면서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문민통제를 확립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장관은 또한 지금껏 현역 또는 예비역 장성이 맡던 인사기획관에 처음으로 일반 공무원인 이인구 전 군사시설기획관을 임명하면서 문민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1963년 12월 신설된 후 2005년 5월까지 현역 장성이, 이후에는 예비역 장성이 맡아 왔다.
2025-07-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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