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오거돈 사퇴의사 없었단 보도는 소설”

“성추행 오거돈 사퇴의사 없었단 보도는 소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4-28 17:01
수정 2020-04-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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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증맡은 법무법인 부산 대표변호사 주장

남경복국 법무법인 부산 건물
남경복국 법무법인 부산 건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저지른 후 4·15총선 이후까지도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보도에 대해 정재성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가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27일 ‘사퇴 의사 없었던 오거돈, 정무 라인과 윗선이 종용했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성추행으로 직위에서 물러난 오 전 시장이 사퇴 의사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오 전 시장의 사퇴가 본인의 의사가 아닌 부산시의 정무 라인과 그 윗선인 친문 ‘이너서클’의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그 증거로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16~17일 오 전 시장이 야당인 미래통합당 당선인 다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시정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 장형철 정책수석보좌관이 사건 당일 피해자의 제보를 받아 사건 처리를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초 장 수석은 사건을 무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응했지만, 피해자가 강경하게 나오자 피해자를 달래 총선 전 폭로를 막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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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 뉴스1
오거돈 전 부산시장
뉴스1
이에 대해 지난 7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총선 이후 사퇴한다란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인 내용을 공증한 법무법인 부산의 정 대표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일보 기사 수준이 증권가 지라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사 내용 중 ‘알려졌다’가 3번, ‘알려진다’가 2번, ‘보인다’가 1번 사용되었는데 팩트(사실)에 자신이 없을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표현으로 주로 증권가 지라시에서 사용되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산에서 제일 유력한 일간지인 부산일보가 1면 톱으로 이런 기사를 내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제발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며 오거돈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일했다.

한편 법무법인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일했던 곳으로 김외숙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도 이곳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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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오거돈 부산시장 등 노사민정 대표들과 입장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다. 2020.2.6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오거돈 부산시장 등 노사민정 대표들과 입장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다. 2020.2.6
연합뉴스
장 정책수석보좌관을 비롯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습한 부산시 정무 라인 핵심 인사들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잠적 상태다.

오 전 시장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하기 직전까지 옆에서 보좌한 장 정책수석보좌관과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은 기자회견 이후 외부와 연락을 끊고, 조만간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화로 전달했다.

부산시 정무 라인 15명 가운데 13명은 자동 면직 처리됐다.

정책수석보좌관과 대외협력보좌관 등 2명은 임기 1년의 전문계약직으로 각각 올해 12월과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장 정책수석보좌관은 오 전 시장을 대신해 사건 피해자와 만나 오 전 시장 사퇴와 공증 등을 의논해 그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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