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색후보는…

지방선거 이색후보는…

입력 2010-05-14 00:00
수정 2010-05-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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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선수 출신 ‘구두닦이’, 49년 나이차 최고령·최연소 후보까지

 6.2지방선거 후보등록 이틀째인 14일 경기도에는 75세 최고령 후보부터 26세 최연소 여성 후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이색적인 후보가 쏟아졌다.

◇75세 최고령에 26세 최연소 여성후보

 시.도지사 후보부터 교육감 후보에 이르기까지 8개 선거 후보 가운데 최고령 후보는 성남시장 후보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올해 75세인 이대엽(75) 성남시장.

 그는 제11,12,13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민선 제3,4기 성남시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나이만큼이나 화려한 정치경력을 갖고 있다.

 최연소 후보는 오산시의원(나선거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김지혜(26.여)씨로,이대엽 후보와 49살 차이를 보인다.

 수원시의원(파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선(60.여) 후보는 수원시 영통구청장에서 ‘몸집’을 낮춰 출마한 사례다.

 수원시 문화복지국장,주민생활지원국장을 거쳐 수원시 ‘최초의 여성 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가 시의원 도전에 성공할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내고 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한 권칠승(44)씨도 시.도의원 화성시제3선거구에 출마해 눈길을 끈다.

◇前대통령 비서실장 구의원 등록

 이병완(56)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광주 서구 기초의원 후보로 등록해 화제다.

 이 전 실장은 14일 오전 서구 기초의원 다선거구(화정 3,4동,풍암동)의 국민참여당 후보로 등록했다.

 한때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 2인자였던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가 지방 ‘말단’인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것은 초유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앙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전 실장은 국민참여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로 활동하다 지난 7일 국민참여당 광주시장 단일후보로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선출되자 기초의원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 전 실장은 당시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인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의 기초의원 출마 선언을 놓고 당내에서 치열한 찬·반 논란이 있었으나 이 전 실장의 출마 의사가 완강해 이날 기초의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전서 부녀 기초의원 등록

6.2 지방선거에서 부녀(父女)가 나란히 대전의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서구의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대전시 서구의회 바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한태빈(64) 후보와 서구의회 마선거구에 출마한 한 후보의 딸 한수영(36) 후보로,이들은 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13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아버지 한태빈 후보는 3·4대 서구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으로,2006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로 3선에 도전했지만 기성 정당의 바람에 밀려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1남4녀 중 둘째딸인 한수영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로 처음 출마해 구의회에 입성했으며,이번에는 자유선진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한태빈 후보는 “선거구 내 저소득층 아파트 주민들의 출마요구가 워낙 거세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솔직히 딸과 함께 또다시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이왕 결심한 만큼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펼쳐 반드시 당선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수영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때 저만 당선돼 마음고생이 컸다.”라며 “이번에는 아버지와 함께 당선돼 의석에 앉았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옥중 출마’ 전완준 화순군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전완준 전남 화순군수가 14일 후보 등록을 했다.

 전 군수는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화순선관위에 무소속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옥중 출마를 한 후보는 전 전 군수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전 군수는 “융성의 시대를 맞은 화순 발전을 중도에서 포기할 수 없다.”라며 “차라리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지더라도 중단 없는 화순 발전의 꿈은 버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17대 총선때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던 박주선 의원이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고흥·보성 선거구에 옥중 출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7전8기’ 곽봉근 진도군수 후보

 국회의원과 군수 선거를 오가며 그때마다 자민련,민권당,무소속 등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던 곽봉근(65) 한나라당 진도군수 후보가 일곱 번째 도전에 나섰다.

 첫날 후보 등록을 마친 곽 후보는 14일 오전 경로잔치 현장 등을 돌며 이번에는 중도보수가 진도군정을 맡을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표밭을 갈고 있다.

 곽 후보는 지난 1980년 11대 해남·진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4대와 16대 등 국회의원 선거에만 3번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또 민선 자치시대가 열리자 1기와 2기 보궐선거 등 진도군수도 3번 출마해 낙선했다.

 자민련으로 군수 출마했을 때는 13.5%의 득표율로 공탁금도 받았다는 곽 후보는 그동안 선거에서 3천500~4천표를 꾸준하게 얻었다고 소개했다.

 출마 때마다 당적도 달랐다.‘중도보수’라고 밝힌 그는 신민당,자민련,신정치계획당,민권당,무소속 등으로 당적을 옮겼고 이번에는 한나라당으로 출마했다.

 곽 후보는 단골 출마에 대한 곱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듯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도보수 조직 관리를 위해서였고,이번에는 야당의 일당 독재를 막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라면서 “야당에 표를 몰아준 결과가 비리로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군 재정이 파탄 났다.”라고 주장했다.

 ◇복싱선수 출신 구두닦이의 첫 도전

 1980년대 복싱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한 40대 구두닦이가 경기도 광주시 기초의원으로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광주시의원(나선거구) 무소속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박윤호(45)씨의 직업은 구두닦이.광주시 경안동 한 병원 건물 앞에서 5년째 구두를 닦고 있다.

 어릴 때부터 가난을 이겨보려고 권투를 시작해 지난 1981년 프로 선수로 데뷔했지만,세계랭킹전과 한국챔피언 결정전 등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선수생활을 접었다.

 22살에 이룬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은퇴 이후 우산 팔이,복싱장 운영 등의 일을 하다 구두닦이를 생업으로 하고 있다.

 구두를 닦으면서 버는 돈이 많지는 않지만 그는 장애우와 노인의 구두를 무료로 수선해주고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4년째 해마다 48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지역을 위한 이 같은 박씨의 봉사정신을 높이 산동네 어르신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시의원이 돼 일해보라고 격려해 장고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박씨는 “시의원이 되면 지역에 봉사하던 마음 그대로 광주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산서 부부합산 ‘5선’ 시의원 도전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4일 충남 서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현직 비례대표 시의원이 3선 시의원 경력의 남편 지역구에 후보로 등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맹영옥(62.여.자유선진당) 의원은 이날 남편의 전 지역구인 서산시 다선거구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맹 의원의 남편은 1,2,4대 서산시의회 의원을 지낸 윤찬구 전 의원으로 이번에 맹 의원이 당선될 경우 부부합산 ‘5선’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2006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비례대표로 시의원 배지를 단 맹 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여성 유권자들을 대변할 여성의원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지역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그는 “의정활동중 ‘여성의원이 있어 너무 편하다.’라는 여성 유권자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라며 “이번에 꼭 당선돼 여성 유권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언덕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맹 의원은 “비례대표로 있는 동안에는 의회 내부 역할에 치중하느라 유권자들을 만날 기회가 적었다.”라며 “선거구가 남편의 ‘텃밭’이어서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라인 홍보 3대 지표 성과 격려… “새로운 공공소통 모델 될 것”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은 지난 4일 제333회 정례회 홍보기획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홍보 채널의 최근 성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짧은 기간 안에 상당히 큰 성과를 달성했다”며 “서울시 공공소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먼저 서울시 유튜브 채널 성과를 언급하며 “조회수가 86% 증가해 연간 840만명이 시정 콘텐츠를 시청했고, 구독자 수는 26만명에 달한다”고 질의했다. 이어 “주 20회 이상 자체 콘텐츠를 제작·발행해 양적 확대가 뚜렷하다”며 “단순한 예산투입형이 아니라 자체 제작 콘텐츠의 질을 기반으로 달성한 성장”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 정도 수준의 성과라면 단지 시정 홍보를 넘어 공공 소통 모델로서 타 지자체 또는 정부부처와 공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다른 지자체와의 협업 계획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홍보기획관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협력 가능하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성과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상세히 점검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만명(※ 실제 현행 약 54.2만명)으로, 2위 부산시의 약 19.7만명과 큰 격차를 보인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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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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