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5] 서울시장 후보 첫 TV토론회

[지방선거 D-15] 서울시장 후보 첫 TV토론회

입력 2010-05-18 00:00
수정 2010-05-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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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강남·북 격차 5대1까지 줄여” 한명숙 “무상급식은 아이들 위한 투자” 지상욱 “전·현 정권 싸움에 미래 없어”

‘수성(守城)이냐, 공성(攻城)이냐.’

6·2 지방선거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을 놓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 간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 17일 서울시장 후보 확정 이후 이뤄진 첫 TV토론회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무상급식, 뉴타운, 강남·북 균형 발전, 교육 등의 주제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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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5… 서울시장 후보 3인 첫 TV토론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한명숙·자유선진당 지상욱(왼쪽부터)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KBS방송국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자신들이 내건 정책과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후보 간 의견차로 2차례나 무산된 끝에 어렵사리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무상급식, 뉴타운, 강남·북 간 균형발전, 일자리 만들기 등을 놓고 치열한 정책 공방을 벌였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연합뉴스
지방선거 D-15… 서울시장 후보 3인 첫 TV토론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한명숙·자유선진당 지상욱(왼쪽부터)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KBS방송국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자신들이 내건 정책과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후보 간 의견차로 2차례나 무산된 끝에 어렵사리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무상급식, 뉴타운, 강남·북 간 균형발전, 일자리 만들기 등을 놓고 치열한 정책 공방을 벌였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연합뉴스


우선 한 후보는 “은평구에 설립된 자립형 사립고는 특혜”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오 후보는 “학생 80%를 비강남 학생으로 선발하고 20%는 사회적 배려학생에 할애하므로 특혜는 아니다.”라면서 “한 후보가 (과거 지역구였던) 경기 고양시에 국제고를 유치하려고 애썼는데, 이런 노력도 특혜일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 후보는 “하나고 학생 가운데 은평구 학생은 10명 미만으로 교육 격차 심화를 가져왔다.”고 거듭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은평구 학생이 몇 명 안 되는 점이 하나고가 은평에 대한 특혜는 아니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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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협약식  여야 서울시장 후보 및 교육감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연합 석종현·진보신당 노회찬·자유선진당 지상욱·민주당 한명숙·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매니페스토 협약식
여야 서울시장 후보 및 교육감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연합 석종현·진보신당 노회찬·자유선진당 지상욱·민주당 한명숙·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한 후보는 “급식도 교육이며, 친환경 무상급식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투자인데 지금은 가난한 아이들이 가난을 증명해야만 밥 한 그릇 먹는 처지에 있고 급식비 미납자 명단 공개로 밥을 먹으며 가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는 선진국처럼 시스템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반박하며 “왜 총리 재직 시절에는 신경쓰지 않았나.”라고 반격했다. 한 후보는 “그때는 안전급식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라고 되받았다.

‘뉴타운 문제’와 관련, 한 후보는 “오 후보는 뉴타운 지구 50곳을 지정하겠다고 했다가 지금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35곳이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부작용이 나왔고 원주민 정착률이 낮아 속도를 조절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남·북 균형 발전과 관련, 한 후보는 “균형 발전 문제는 일자리, 교육, 주거 재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자리가 전부 강남에 몰려 있다.”면서 일자리를 강북지역에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지난 4년간 강남·북 간 재정 격차를 5대1까지 줄였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했으며 상권 격차를 줄이는 노력 끝에 생활 환경 변화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과거 정권의 무능한 세력과 현재 정권의 오만한 세력이 싸우고 있는데 어떻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중앙 정치 눈치나 보며 대권을 바라보는 서울시장, 검찰과 전쟁하면서 출마한 후보들은 진정한 서울시장이 아니다.”라고 오·한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이어 “시민을 위해 시장은 존재해야 하며, 더 이상 대세론은 없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밤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는 후보들 간 신경전으로 이날까지 3차례 연속 무산될 뻔하기도 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KBS 주최로 열린 토론회 초청대상에서 제외되자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이날 가까스로 열렸다. 노 후보 측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는 국회의석수 5석 이상, 여론조사 평균 5% 이상 등 조건 중 1개만 해당되어도 참석할 수 있도록 했으나 KBS가 여론조사 지지율을 10%로 올려 노 후보가 나오지 못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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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2010-05-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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