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맹추격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선거기간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김 후보는 당선이 유력해져서야 비로소 여유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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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목소리 높아질듯
김 후보는 3일 오전 1시 30분 현재 48.5%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2.7%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47.3%)를 5.4%포인트 앞섰다. 김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부터 계속 휴식을 취하며 개표방송도 가족들과 조용히 지켜봤다. 그러다 윤곽이 드러나자 1시가 넘어서야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경기도를 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재선 지사로서의 성공적인 도약을 다짐했다.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명인 김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고 수도권 완패를 저지하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당초 경기지사 재도전과 당권을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도 알려진 김 후보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안정을 유지하면서 향후 당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김 후보쪽 캠프에서는 “여권을 지켜낸 대표 주자로서 확실히 구실을 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24박25일의 선거운동 기간동안 경기 지역 곳곳에서 잠을 자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에 임하는 표어를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무한섬김’이라고 정하고 이에 맞춰 택시기사, 세탁소 주인, 노인요양원 봉사활동 등에 발벗고 나서는 부지런함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유 후보 격차 좁혔으나 역부족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경기도지사 야 5당 단일후보인 유시민(국민참여당)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도와준 사람은 많았으나 유 후보가 한계를 넘기에는 뒷심이 부족해 보이는 듯했다. 초반 유 후보는 42%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16%포인트나 뒤졌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를 좁혀 나갔지만 속도가 더뎠다.
3일 0시50분 현재 40%의 개표율이 진행됐을 때에도 47.2%의 득표율로 5.6%포인트 차이가 났다. 선거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유 후보는 당락과 관계 없이 선거 후에도 태풍의 한복판에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06-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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