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朴 TV토론 대본 유출” vs 朴측 “법적 대응”

文측 “朴 TV토론 대본 유출” vs 朴측 “법적 대응”

입력 2012-11-26 00:00
수정 2012-11-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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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측은 26일 이날 밤 방송 3사 등을 통해 생중계되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TV 토론과 관련, 질문지 사전 유출 의혹 등을 제기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TV토론 질문지와 답변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상대 후보가 없는 ‘나홀로 토론’도 모자라 ‘짜고치는 고스톱’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유출된 큐시트(대본)에는 박 후보가 어느 대목에서 땀을 닦고 머리와 옷을 정돈할 지 등 사소한 액션까지 적혀 있다고 한다”며 “‘마무리 연설 때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와 겹쳐 보이도록 할 것’, ‘이 때 박 후보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으면 진행자가 이를 언급할 것’이라는 등의 주문까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도면 토론이 아니라 신파 드라마”라며 “방송사들이 질문지와 답변지, 진행 예정표까지 사전에 유출해 박 후보를 미화하는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내보내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방송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송한다면 명백한 선거 관여행위일 뿐 아니라 불공정, 편파방송”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대변인도 이날 TV토론이 70분간 진행되는 것과 관련, “지난 21일 진행된 단일화 TV 토론 100분간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사용한 시간은 50분씩인만큼, 박 후보의 토론 시간도 50분을 넘겨선 안된다”며 “공정성과 형평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홍보용, 미화용 쇼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백기승 공보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TV토론 기획사가 전체 기획이나 질문의 중복방지 차원에서 패널들에게 어떤 분야를 질문할 것인지를 물어본 것 같다”며 “그것을 갖고 유출됐다고 얘기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유출된 큐시트에 박 후보를 미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백 위원은 “거짓말이고 사기이다. 말도 안되는 얘기여서 우리가 고발하려 한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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