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관계 진전 위해서는 역사 직시해야”

朴 “관계 진전 위해서는 역사 직시해야”

입력 2013-02-14 00:00
수정 2013-02-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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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前 일본 중의원 원장 면담…신뢰외교 강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한·일 관계와 관련해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로부터 배운다는 진지한 자세가 쌍방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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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이 공동 주최한 한·일 국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을 접견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이 공동 주최한 한·일 국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을 접견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신문이 주최한 한·일 국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을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접견하고 “새 정부는 ‘신뢰 외교’를 중요한 외교 기조로 삼고 있다. 한·일 양국은 신뢰에 입각해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의 교류를 진척시키고 성숙한 파트너 관계를 더욱더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고노 전 의장은 “(박 당선인의) 일관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일본에서 봤다”면서 “확고하고 제대로 된 기초 위에서 한·일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맺고,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양국의) 리더십이 앞으로의 한·일 관계를 논의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박 당선인은 “고노 전 의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이 외교의 핵심이며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봤다”면서 “고노 전 의장이 1999년 외상일 때 (저를) 초청해서 일본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2006년에 제가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에는 (고노 전 의장이) 방한해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차기 정부의 대북 관계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한 뒤 “박수는 양손이 마주 쳐야 소리가 난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현재 상황은 이러한 생각을 진행시키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북한의 이와 같은 도발은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노 전 의장은 1993년 관방장관을 지낼 때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강제성과 인권 침해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은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접견은 지난달 말 아베 총리가 ‘위안부 강제 연행에 대한 문서상의 증거는 없다’는 입장 아래 ‘고노 담화’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접견에는 박 당선인 측에서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유일호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이, 일본 측에서는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등이 배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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