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꺾은 조수진 “유시민이 ‘길에서 배지 줍는다’ 농담”

박용진 꺾은 조수진 “유시민이 ‘길에서 배지 줍는다’ 농담”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3-20 11:03
수정 2024-03-20 11: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왼쪽)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출마하게 된 조수진 변호사. 연합뉴스·조수진 변호사 인스타그램 캡처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왼쪽)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후보로 출마하게 된 조수진 변호사. 연합뉴스·조수진 변호사 인스타그램 캡처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로 출마하게 된 조수진 변호사는 20일 “유시민 작가가 ‘조변(조 변호사)은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반농담)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경선에서 이기고 난 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강북을 민주당 후보가 되면 사실상 당선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강북을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이 7차례나 이긴 민주당 텃밭이다.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 변호사는 유 전 이사장과 재단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함께 진행해왔다.

조 변호사는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양 후보가 사과했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도 하지 않았나”라며 “이후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지켜봐야겠다”고 답했다.

‘공천을 취소할 정도는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개인적인 입장을 말하자면 경선을 이미 통과한 후보이기 때문에 그 또한 당원과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경선 경쟁자였던 박 의원과 연락했냐는 질문엔 “(경선 결과 발표 후) 먼저 전화를 주셔서 조만간 만나 뵐 것”이라며 “전혀 본 적이 없어서 만나서 서로 협력할 방안, 같이 할 일에 대해 말씀 나눠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님을 좋아하고 믿으시는 분이 지역에 많기 때문에 충분히 말씀을 듣고 그걸 모두 제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을 향해 “바보 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입법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이면 한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조롱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 발언에 관해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조 변호사는 “당을 위해 썩어서 없어지는 밀알 같은 헌신을 같이하자는 의미였는데 곡해된 것 같다”며 “직업 정치인으로 뛰어든 지 5일 됐고 그래서 정치 언어가 미숙하다. 박 의원께서 그 점을 양해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