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부, 개성공단 실태조사…“대남 압박수순”

北군부, 개성공단 실태조사…“대남 압박수순”

입력 2010-04-20 00:00
수정 2010-04-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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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림수 국방위정책국장 등 8명 어제 공단 방문

북한 군부 인사들이 지난 19일부터 개성공단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박림수 국방위원회 정책국장 등 8명이 전날 ‘현지사정 요해(실태 파악)’를 명목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했다”며 “이들은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과 만난 뒤 공단내 시설과 입주기업들을 둘러봤으며 조사에 하루 이틀 더 걸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국장 등은 업체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0일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보낸 대남 통지문에서 남측이 반공화국 심리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체제를 비난하는 삐라.녹화물을 대량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심리모략 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납득할만한 대책을 강구하고 그에 대해 공식 통고하지 않는다면 우리 군대는 해당한 결정적인 조치를 곧 취할 것”이라며 육로통행에 대한 군사적 보장을 재검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조사가 금강산 관광에 이어 개성공단 사업을 통해 대남 압박을 하려는 북한의 의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북한은 2008년 11월6일 김영철 당시 국방위원회 정책실장 등 군부 조사단을 내세워 개성공단 현지 실태조사를 한 지 엿새 뒤 육로통행 제한 등을 담은 이른바 ‘12ㆍ1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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