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전문가에 원심분리기 수백개 공개”

“北, 美전문가에 원심분리기 수백개 공개”

입력 2010-11-21 00:00
수정 2010-11-21 12: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은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원심분리기 수백개를 갖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우라늄 농축시설은 이제 막 건설된 것으로 보였으며 첨단 장비를 통해 통제되고 있었다고 헤커 교수는 전했다.

헤커 교수는 20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영변에서 수백개의 정교한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있는 것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헤커 교수는 또 이 원심분리기가 ‘초 현대식 제어실’을 통해 통제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헤커 교수는 북한을 떠날 때까지는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며칠 전 백악관에 북한에서 본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헤커 교수에게 원심분리기 2천개가 이미 설치돼 가동중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기구 조사관들이 북한을 마지막 방문했던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이런 대규모 핵 시설은 없었기 때문에 북한은 이후 급히 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속도로 봤을 때 북한은 핵실험 이후 가해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피해 외부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평가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 방문 직후인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에 경수로 1기를 건설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헤커 박사는 경수로 발전용량이 25~30MW(메가와트)라면서 북한이 이제 막 건설을 시작했기 때문에 완공까지는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의 한 싱크탱크도 9월말 영변 핵시설 주변을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해 북한이 경수로 건설을 하고 있음을 알린 바 있다.

북한이 이처럼 민간인을 통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에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 같은 의도적인 핵 시설 공개는 협상을 위한 전략일 수도 있고 혹은 후계 체제 구축기를 맞아 핵개발 계획을 강행하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런 움직임은 국내외에서 핵 확산을 방지하려는 오바마 정부에게는 탐탁지 않은 일일 수 밖에 없다.

미 정부도 이 일이 벌어지자 동맹국과 의회에 급히 브리핑을 하는 등 국제사회의 반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한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에도 정부 관리를 파견했다.

백악관은 우선 북한이 이번 일을 통해 유엔의 제재를 어기고 핵개발 프로그램을 강행하려 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번에도 중국을 설득하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북한의 가장 큰 정치적, 경제적 지원자인 중국이 북한의 후계자 공개 후 더욱 더 군국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압력을 가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정지웅 서울시의원 “북아현 3구역의 원활한 추진 위해 건축심의부터 다시 받아야”

서울시의회 정지웅 의원(서대문구1·국민의힘)이 북아현 3구역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련법에 따라 건축심의부터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아현 3구역 재개발에 대한 건축심의 효력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건축법 제11조 제10항에 따르면 건축심의 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2년 이내에 건축허가를 신청하지 않으면 건축심의는 효력을 상실한다. 조합은 2023년 7월 11일 건축심의 완료를 통지받았다. 조합은 건축심의 완료 이후인 2023년 11월 30일 서대문구에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신청했으나, 서대문구는 올해 5월 20일 조합에 이를 반려 통보했다. 서대문구는 사업시행계획서에 기재된 사업 기간이 총회 결의와 상이한 점을 문제로 봤다. 조합은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가 반려되자 건축심의 유효기간 등 법적 검토를 하지 않고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서대문구청의 반려 결정을 취소하고 인가 처분을 해달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서대문구의 반려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정비 업계에 따르면 조합 측은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현행법상 북아현 3구역 재개발의 건축
thumbnail - 정지웅 서울시의원 “북아현 3구역의 원활한 추진 위해 건축심의부터 다시 받아야”

뉴욕=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