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中역할 중요… 모종의 ‘딜’ 위해 움직일 것”

“북핵 中역할 중요… 모종의 ‘딜’ 위해 움직일 것”

입력 2010-11-24 00:00
수정 2010-11-24 01: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니 글래서 CSIS 中전문가 인터뷰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보니 글래서 선임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변의 우라늄농축시설 공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6자회담의 유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모종의 ‘딜’(Deal·거래)을 이끌어내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지 확대
보니 글래서 CSIS 중국 전문가
보니 글래서 CSIS 중국 전문가
→중국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중국이 예상치 못한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는지 여부가 관심이다. 우라늄농축시설 그 자체보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된 상황에 놀랐을 수 있다. 중국은 북한의 의도가 정확하게 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 같다. 우라늄농축시설 공개는 6자회담 재개를 어렵게 하거나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6자회담 재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온 중국에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북한의 공개 시기도 절묘하다.

-중국은 발표 시점에 대해 매우 언짢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발표시기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중순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고, 이에 앞서 12월 중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북한 핵 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에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명한 점은 중국이 원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국은 무엇을 할 수 있나.

-공개적으로 특별한 반응이나 움직임은 별로 없을 것이다. 대신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라늄 핵프로그램 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한반도의 안정을 해칠 것이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북한은 중국의 압박에 밀려 아마도 6자회담에 복귀하는 대신 영변 우라늄농축시설을 중단하는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 이는 그나마 나은 시나리오이고, 최악의 경우는 북한이 핵무기보유국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유엔으로 우라늄농축 시설 공개 문제를 가져갈 때 중국의 대응은.

-중국은 북한의 우라늄농축시설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주장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다. 유엔에 가져가는 데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1-24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