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설연휴 활발한 행보…건재 과시

김정일 설연휴 활발한 행보…건재 과시

입력 2011-02-07 00:00
수정 2011-02-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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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설 연휴를 바쁘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

 군부대를 시찰하며 선군의지를 다졌고,북한의 핵심세력 대다수가 동석한 가운데 음악회를 관람하며 자신의 건재를 외부에 과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김 위원장의 생일(2.16)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성대하게 지내고 설과 추석같은 민족 고유의 명절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보내지만 올해는 설 당일인 3일부터 6일까지 연 나흘의 ‘황금연휴’를 즐겼다.

 김 위원장은 설 전날까지 군부대 시찰,의학연구소 현지지도,은하수 ‘설명절음악회’ 관람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설을 전후로 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은하수 ‘설명절음악회’ 관람이 전부였고,2009년에도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 공연 이외에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설 연휴 행보는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설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인민군 제6556군부대 지휘부를 시찰했고,군인건설자들이 건설한 인민군 정성의학종합연구소도 현지지도했다.김 위원장이 올해 들어 군시설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또 이날 김 위원장이 은하수 ‘설명절음악회’를 관람했다고 전했는데 이 자리에는 북한의 지도부 대다수가 모였다.

 아들 김정은을 비롯해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최영림(내각 총리),리영호,리을설(원수),김철만(당 중앙위원),김영춘,전병호(내각 정치국장),김국태(당 검열위원장),김기남·최태복·홍석형 비서,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리용무(국방위 부위원장)가 이 공연을 관람했다.

 김경희,강석주(내각 부총리),변영립(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서기장),주상성(인민보안부장),장성택,김정각,김양건·김영일·박도춘·최룡해·태종수·김평해·문경덕 당비서,리태남·김락희 내각 부총리,주규창(당 기계공업부장),우동측(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김창섭(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오극렬(국방위 부위원장)도 동석했다.

 이날 공연 무대에는 합창 ‘우리 민족 제일일세’,여성독창 ‘우정의 노래’,색스폰 6중주 ‘우리 집사람’,여성3중창 ‘사회주의 너를 사랑해’ 등이 올랐다.

 그러나 2008년 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매해 설 첫 방송을 김 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시작한 것은 예년과 같았다.

 조선중앙방송은 설 당일인 3일 ‘설명절이 왔다’는 제목의 방송에서 “김일성 민족의 무궁한 번영과 우리 혁명의 영원한 승리를 위하여,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서 부다 건강하시기를 삼가 축원합니다”라고 기원했다.

 이 방송은 이날 김일성 주석의 동상에 참배를 하려는 주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동상 앞에는 김 위원장이 보낸 꽃바구니가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4일과 5일에는 김 위원장의 별다른 공개 활동이 전해지지 않았다.

 조선중앙방송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김 위원장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반기문 유엔 사무총장,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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