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강산관광 먼저”… 北 “재산등록 다시”

현대 “금강산관광 먼저”… 北 “재산등록 다시”

입력 2011-08-05 00:00
수정 2011-08-0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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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사장 訪北…정몽헌 前회장 8주기 추모행사

현대아산 장경작 사장 등 임직원 11명이 4일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8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찾았다. 미국인 사업가가 금강산 사업권을 사들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방북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남북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한 채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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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북한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제에 참석했던 장경작(가운데) 현대아산 사장이 오후 강원 고성군 동해선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북한 금강산에서 열린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제에 참석했던 장경작(가운데) 현대아산 사장이 오후 강원 고성군 동해선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북한 장 사장 일행은 금강산에 있는 정 전 회장의 추모비 앞에서 북측 인사들과 추모행사를 가졌다. 북측에서는 명승지개발지도국이 아닌 금강산특구개발지도국의 명찰을 달고 나왔으며 리충복 부국장 등 5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현대아산 측에 북측이 새로 정한 특구법에 따라 등록하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측은 근본적으로 금강산 관광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재산권 문제는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3주내에 재산등록을 마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재산등록은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사업자에 대해서는 “북측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양해바란다.”는 정도의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은 ‘우리도 어떻게든 손님을 끌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 우리는 ‘계약 관련 문제 등을 해결해 줘야 우리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경기 하남의 정몽헌 전 회장 묘소를 참배한 뒤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 의지에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북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면서 북한이 미국에서 새 금강산 사업자를 선정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08-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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