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운동가 겨냥 3차례 독침 암살 감행”< LAT>

“北, 인권운동가 겨냥 3차례 독침 암살 감행”< LAT>

입력 2011-10-11 00:00
수정 2011-10-1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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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찰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독침으로 암살하려던 북한 간첩을 체포했다고 발표하자 미국 유력 일간 신문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북한이 인권운동가들을 목표로 독침 암살을 일삼는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현지시간)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북한이 탈북자를 돕는 운동가 등에게 독침 공격을 시도한 것은 알려진 것만도 3차례에 이른다.

지난 8월21일 단둥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던 패트릭 김(46) 목사가 입에 거품 물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자마자 숨졌다.

패트릭 김 목사는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을 은밀하게 돕고 있었다. 북한에 성경 뿐 아니라 김정일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문건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김 목사가 죽기 전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김정일 체제를 흔들려는 이들 인권 운동가들에게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목사가 숨진 다음 날 옌지에서 한 인권 운동가는 길을 가다 등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다행히 재빨리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한 암살 시도에 앞서 벌써 두번이나 독침 공격이 벌어진 셈이다.

일련의 독침 공격에 대해 한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패트릭 김 목사 피살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독침 공격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은 한국 정부는 김 목사가 독살됐다고 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인권 관련 운동가들은 의심할 여지없는 암살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중국 병원 의사들도 독극물에 중독된 증상이라고 말했다고 이들은 증언했다.

이들은 독침 공격이 김정은 후계 구도 정착 과정에서 체제 도전에 대해 한층 공격적이 된 북한 정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북한 체제를 흔들려는 중국 내 탈북자 지원 단체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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