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1면 고정구호에 ‘김정일’ 추가

北노동신문 1면 고정구호에 ‘김정일’ 추가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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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만에 바꿔…”김일성과 동격 우상화”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에 싣는 구호를 ‘김정은 시대’에 맞춰 바꿨다.

연합뉴스가 7일 북한 매체를 분석한 결과 노동신문은 지난달 26일부터 1면 상단 중앙에 있는 제호 왼쪽의 구호로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를 쓰고 있다.

그 이전까지 노동신문의 고정구호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주체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로 추가된 것이다.

종전 구호는 1970년대 중반부터 김일성 주석의 신년사가 소개된 1월1일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동신문 1면에 30년 넘게 실려왔다.

북한 매체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노동신문이 1면 구호에 김 위원장을 추가한 데는 그를 김일성 주석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9일 노동신문은 오는 4월 개최할 예정인 제4차 당 대표자회에 관한 사설에서 “김정일 동지를 우리 당과 혁명의 진두에 영원히 높이 모시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를 과시하는 역사적인 대회합”이라며 김 위원장을 부각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노동신문 구호의 변화는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2월16일) 이후 김 위원장을 김일성 주석과 동격으로 끌어올리는 우상화 조치”라며 “김 위원장에 대한 예우로 유훈 관철과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주민의 충성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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