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달군 ‘리설주’

인터넷 달군 ‘리설주’

입력 2012-09-03 00:00
수정 2012-09-03 0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北 ‘퍼스트레이디’ 등장 후 검색 웹페이지 3300만건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는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해진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리설주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으로 공식 확인된 지난 7월 25일 이후 40일이 안 된 지난 1일 리설주 영문 이름(Ri sol ju)으로 관련 글을 찾아본 결과 총 3370만건의 웹페이지가 검색됐다. 김 제1위원장(Kim Jong Un·4570만건)보다 불과 1200만건 정도 적을 뿐이다.

이미지 확대
바지입은 리설주 첫 공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검은색 바지를 입은 부인 리설주(오른쪽)와 함께 평양 대동강 타일공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리설주가 바지를 입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바지입은 리설주 첫 공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검은색 바지를 입은 부인 리설주(오른쪽)와 함께 평양 대동강 타일공장을 시찰하는 모습을 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리설주가 바지를 입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리설주가 이처럼 ‘유명세’를 치르는 것은 그녀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의 독재자 부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스무 살을 갓 넘긴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라는 점도 세계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선중앙TV는 2일 오후 5시쯤 김 제1위원장의 평양 대동강 타일공장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하며 김 제1위원장과 리설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내보냈다. 검은색 ‘일자바지’를 입고 앞이 트인 흰색 구두를 신은 리설주가 남편과 함께 공장 구내를 활보하는 모습이다. 북한 매체에 리설주가 10여 차례 등장했지만 바지를 입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리설주가 등장한 시점부터 김 제1위원장은 총 23회의 공개 활동을 했는데 리설주는 15회(65%)를 김 제1위원장과 동행했다. 리설주가 퍼스트레이디의 행보로는 특이하게 김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까지 쫓아다니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리설주의 왕성한 공개 활동에 대해 그녀가 북한의 권력 지형도에서 매우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김정일(부친)이 과거 고영희(모친)와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는데 (김정은이) 김정일과는 차별화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2-09-0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