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판문점 방문… 북한군 ‘비상’

美 합참의장 판문점 방문… 북한군 ‘비상’

입력 2012-11-14 00:00
수정 2012-11-14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北軍 ‘허둥지둥’… 뎀프시 “삼엄한 국경은 과거얘기”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전격 방문하자 북한군에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뎀프시는 지난 11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 등과 함께 판문점, 평화의 집 등을 둘러보고 현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양국 군장병들을 격려했다.

서울 용산기지 미8군 추모비 앞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의 날 행사 참석 차 방한한 뎀프시는 당초 항공편으로 비무장지대 인근 부대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나빠 서울에서 육로를 통해 전방 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뎀프시 의장 일행이 판문점 내 회의장에 도착하자 북한군 장병들이 카메라를 든 채 허둥지둥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

북한군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들은 뎀프시 의장 일행이 미군 관계자들로부터 현안 브리핑을 받은 뒤 회의장 북측으로 걸어가자 창문을 통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기도 했다.

뎀프시는 이 자리에서 자신과 서먼 사령관이 과거 독일 분단 시절 독일에서 국경 경비군으로 군대 생활을 시작했다고 소개한 뒤 “당시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던 국경은 이제 과거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뎀프시는 지난 7월 육군참모총장 겸 합참의장 내정자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도 판문점 JSA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뎀프시 의장은 이날 정승조 합참의장을 만나 양국 군사동맹 등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언급하며 “미국은 한국의 방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지만 지휘 관계는 변화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11-14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