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北 4월 로켓발사는 완전실패 결론”<교도>

“美日, 北 4월 로켓발사는 완전실패 결론”<교도>

입력 2012-12-04 00:00
수정 2012-12-04 10: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반년 간 데이터 분석…발사 직후부터 궤도 이탈

미국과 일본 방위당국이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발사를 분석한 결과,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당시 로켓은 발사 직후부터 자세 제어에 문제가 생겨 예정궤도를 동쪽으로 벗어나 2단도 점화하지 못한 것으로 양국 방위당국은 최종 분석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미국과 일본 당국은 반년 동안 미군 레이더를 통해 파악한 궤적과 미사일이 보낸 신호 데이터 등을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4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위성운반 로켓이라며 은하 3호를 이용해 3단식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은하 3호는 북한이 2009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했던 것과 같은 대포동 2호 개량형으로, 1단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의 로켓엔진 4개를 갖췄다.

이번 분석 결과 당시 1단의 연료는 최후까지 연소되기는 했지만, 발사 직후부터 예정궤도를 벗어났다.

4개의 엔진은 정확하게 연동하지 않고 연소 속도도 서로 맞지 않았다. 2단의 정확한 분리실패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2단은 점화하지 않고 관성으로 비행하면서 속도를 잃었고 3단과 함께 대기권에 재돌입했을 때 충격이나 열로 폭발해 분해되면서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을 파악한 북한이 원격조작보다는 자폭시켰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3단은 2009년 미사일보다도 길어 사거리나 적재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개량한 것으로 분석됐다.

4월의 발사 실패 후 북한은 동창리에서 엔진 연소실험을 여러 번 실시하고 1단의 성능확인도 실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오는 10~22일 사이 또다시 은하 3호를 발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4월에 나타난 결함을 분석하고 신뢰성을 개선했다고 밝혔지만, 일본 방위성은 이번에도 궤도를 빗나갈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