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시신 일부 외신에 공개

北, 김정일 시신 일부 외신에 공개

입력 2012-12-18 00:00
수정 2012-12-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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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보도…사진 촬영은 불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인 17일 방부 처리한 김 위원장의 시신을 일부 외신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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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하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가운데)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바로 왼쪽)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그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의 개관식에 참석해 참배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참배하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가운데)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바로 왼쪽) 등 당·정·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그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의 개관식에 참석해 참배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TV 연합뉴스
AP통신은 18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전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인민복을 입은 모습의 김 위원장 시신을 공개했다며 “북한은 그(김정일)가 사망한 뒤 그의 유리관이 놓인 홀을 처음으로 AP통신을 포함해 선택된 방문객들에게 개방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의 시신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시신의 몇 층 아래에서 붉은 천으로 덮여 있으며 김 위원장의 얼굴은 붉은색으로 빛나고 있다고 AP통신이 설명했다.

북한은 전날 최근 개보수한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을 하면서 고위 간부와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외신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시신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이 사망한 뒤 ‘영구보존’을 목적으로 러시아 전문가들을 동원, 시신의 부패를 방지하는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번에 김 위원장의 시신을 공개했지만 금수산태양궁전에 카메라를 갖고 들어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고 북한의 관영 매체도 김 위원장의 시신 사진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1주기인 1995년 7월8일 금수산기념궁전 개관식을 한 뒤 간부, 군인, 평양 시민 등에게 김 주석의 시신을 차례로 공개했고 2년 뒤인 1996년 7월부터 일반인에게 완전히 개방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김 위원장 시신도 참관 대상을 점차 확대하는 방식으로 일반 주민에게 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AP통신은 북한이 17일 김 위원장의 요트와 그가 숨진 장소로 알려진 특별열차도 공개했고 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 위원장의 파카, 선글라스, 신발 등의 개인 물품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애플사의 노트북 제품인 ‘맥북 프로(MacBook Pro)’가 김 위원장의 책상에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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