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군축회의서 남한 ‘최종 파괴’ 위협

북한, 유엔 군축회의서 남한 ‘최종 파괴’ 위협

입력 2013-02-20 00:00
수정 201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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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최근의 핵실험 이후 2차, 3차 조치를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최종 파괴”(final destruction) 하겠다고 위협했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의 전용룡은 이날 회의에서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a new-born puppy knows no fear of a tiger)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변덕스러운 행동은 최종 파괴를 알릴 뿐”이라고 말했다.

전용룡은 핵실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북한은 최근 자위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했다”면서 “외국의 침략자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끝까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접근을 한다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계속해서 더 강력한 2차, 3차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런 발언에 대해 한국과 영국 등 다른 유엔 회원국들은 즉각적으로 비난했다.

조앤 애덤스 영국 대사는 “정말로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유엔 회원국에 대한 파괴를 언급한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로라 케네디 미국 대사는 “대한민국의 파괴를 알린다는 표현에 특히 충격을 받았다”면서 “북한의 표현은 유엔 군축회의가 추구하는 목적·목표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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