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등 언론 보도
중국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094호 결의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공문을 산하 부처·기관에 하달했다.29일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교통운수부 등 각 부처에 2094호 결의의 엄격한 집행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일부 부처는 이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교통운수부는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안보리 2094호 결의 집행에 관한 통지’를 통해 산하 기관에 “중국에 주어진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차원에서 결의를 집행하라”면서 “집행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본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안보리 결의 통과 직후 유엔 주재 대사를 통해 철저한 이행을 언급했다”면서 “결의에 직접 찬성한 만큼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지난 1월 유엔 안보리가 2087호 결의를 채택했을 때에도 산하 부처 및 기관에 엄격한 이행을 주문하는 지시문을 내려보낸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4-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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