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식령스키장 건설 총력…“유럽 전문가도 방문”

北, 마식령스키장 건설 총력…“유럽 전문가도 방문”

입력 2013-06-20 00:00
수정 2013-06-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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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식령속도’라는 새로운 구호를 내세운 북한이 유럽 전문가들이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 건설현장을 찾았다는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글에서 “얼마전 건설장을 찾았던 유럽의 전문가들은 스키장 건설이 올해 안으로 완공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정말 해낼 수 있는가하고 거듭거듭 물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남들 같으면 10년이 걸려도 해낼 수 없는 방대한 대공사를 짧은 기간에 끝낸다는 사실이 그들(유럽 전문가들)에게는 잘 믿어지지 않았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마식령 스키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외국 전문가들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마식령 스키장 건설에 주민과 군인의 참여를 대대적으로 독려하는 한편 외국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7일 북한이 스위스 업체들에 마식령 스키장 건설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수입할 의사를 타진했으나 스위스 연방정부가 대북 물자 반출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전문가들의 방문도 북한이 외국의 선진 기술을 받아들여 마식령 스키장을 국제적 수준으로 건설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스키협회의 김태영 서기장은 이날 노동신문 글에서 마식령에 세계 일류급 스키장이 건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지구를 세계적 휴양지로 꾸미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인근 마식령 스키장도 외국 관광객을 염두에 둔 관광지로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유럽 전문가의 방문은 북한이 국제경기를 치를 만한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만들려고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북한이 선진국의 경험을 전수받지 못하면 스키장 건설과 운영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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